[수화림]
조용하고 편안한 휴식처
펜션 검색을 하다 수화림이라는 펜션을 발견한 것은 지난 겨울즘 이었다. 그간 여행을 못햇던 이유는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겠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이유가 컸기에 이번 기회에 미루고 미뤘던 여행을 하기로 했다. 대부분 여행을 할 때 여행지를 먼저 선택하고 그 주변의 숙박시설을 찾아 보는 것이 일반적 일텐데 집사람이 수화림을 끝까지 고집 했기에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뭐 얼마나 좋겠나 싶었지만 그저 따라나설 수 밖에.. 그래서 우리 부부는 수화림이 있는 서산의 볼거리를 찾아 보기로 했다.

먼저 해미읍성을 돌아 보기로 했다. 해미읍성은 조선 성종때 영장을 두고 서해안의 방어를 담당하던 곳으로 둘레의 길이가 1,800m에 달하는 거대한 성곽이다. 이미 폐성된지 오래되어 그 성안에 초등학교, 우체국을 포함한 민가가 있었으나 1973년 부터 복원되어 지금의 공원형태가 되었다고 한다.



성안으로 들어서면 조선시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볼거리들이 구성되어 있는데 해마다 5월이면 해미읍성 안에서 조선시대 생활상을 체험 할 수 있는 역사체험 축제과 각종 공연이 열려 서산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해미읍성은 조선말 천주교도들의 순교성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니 성에서 멀지않은 순교 성지도 돌아보기로 했다.


천주교 신자들이 해미읍성의 감옥에 갇히고 읍성에서 1km 떨어진 이곳 여숫골 하천변에 구덩이를 파고 생매장을 당했다고 하니 참으로 가슴 아픈 역사가 아닐수 없다.

해미읍성 바로앞에 나름 유명하다는 닭곰탕집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펜션으로 이동했다. 작은 마을을 지나고 얼마간 언덕을 오르자 커다란 저수지가 나오는데 그 저수지를 끼고 돌아서 저수지 끝부분에 이르면 곧 우리가 예약한 '수화림'이 나온다. 해미읍성에서 약 15분정도 걸렸다.

우리가 예약한 '수화림'이다. 잔디를 보니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펜션인것 같다. 모든게.. 새거다. ^^
사실 이사진은 다음날 오전 인데 펜션 매니저 '제니'님이 찬조 출연 하셨다.

펜션의 뒷편에 차를 주차를 하게 되는데 제일 먼저 "데니"가 손님을 반겨준다. 사람을 잘 따르는 골든 리트리버 종인데 아주 온순하다.

데니 집도 '수화림' 스럽다.



짐을 풀고 펜션을 돌아보기로 했다. 어느 각도로 보나 안정감 있는 구조가 감각적이고 세련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예약한 'FOREST'방이 전망이 제일 좋은것 같다. 저 앞에 보이는 건물즈음에 저수지가 있는데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기 때문에 산책하기에 좋다. 아침에는 거대한 저수지위로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경관을 연출한다.

옥상에서 뒤를 돌아보면 큰 산이 에워싸고 있다. 아쉽게도 정원의 봄꽃들은 이미 졌지만 수풀이 우거진 산이 에워 싸고 있으니 자연속에 있는 느낌이다. 또 주변에 민가가 거의 없어서 아주아주 조용한것이 특징이다.

너무도 고요하지만 무슨 일이 있긴 있을것 같은 와인병들..

와인은 카페에서 즐길 수 있다. 아니.. 카페에서 즐기는 것이 원칙이다. 이것이 수화림의 매력이기 때문이다. 왜냐 ..

해가 지고 어둑해 지면 펜션 매니저 '제니'님과 즐거운 시간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너무도 편안한 분위기와 와인.. 그리고 매니저님의 탁월한 연주솜씨..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편안한 말솜씨...(나중에 알고보니 제니님은 전반적인 인생 상담을해 주는 또 다른 직업을 가지고 계셧단다..영화 '히치'에 나오는 윌스미스 처럼)

카페에서 올려다 보이는 2층 객실이 바로 우리가 묵었던 'FOREST' 이다. 그럼 이제부터 수화림에서 최고 좋은(우리가 묵었던 객실이기 때문ㅋㅋ) 객실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나무바닥이 깔린 개별 테이블이 있다. 다른 객실도 물론 있지만 구조물 사이에 있기 때문에 아주 독립적이다.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주방이 분리되어 있다는 것!

주방에서 야외 테이블쪽을 잘 보면... 통유리 너머로 객실의 침실이 보인다.

침실은 거실과 함께 쓰는 원룸형 이다. 아주아주 모던하고 ..심플 하다. 그래서 세련된거 같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우리가 'FOREST'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인 노천탕이 나온다.

아.. 이런거 우리집 옥상에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다..

바로 옆이 숲이다. 뭐 이런 산속에 훔처볼 사람이 있겠냐만은 수영복 하나쯤은 걸치자. 그러나 얼큰한 와인파티 덕분에 이용하지는 못했다는....각 방바다 다 있는 닌텐도도 못해봤다ㅜㅜ 뭐, 아쉬움은 있지만 와인파티가 너무 즐거웠다..ㅋㅋ

수화림은 말 그데로 물,꽃,숲 이다. 따라서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어 최고의 휴식을 만들어주는 휴식처로써 전혀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말하자면 '휴양형 펜션'으로 제격인 거다. 그리고 ..수화림에 갈때는 고기 싸들고 가지말기! 음식은 펜션지기의 솜씨를 이용하자. 기본적으로 조식은 제공되지만 저녁으로 먹는 오리고기는 정말.. 끝내준다.

숲도 푸르고 하늘도 푸르다.. 오랜만에 오른 여행길은 아주 성공적 이었다 말할 수 있겠다. 좋은 사람들과 만나고 그 추억도 너무 좋았기에 나는 다음 여행에도 수화림을 다시 한번 찾고 싶다. 좋은 시설뿐 아니라 손님에 대한 깊은 배려와 이해가 있는 펜션지기님와 매니저님의 철학! 앞으로도 계속해서 수화림의 제일 큰 매력으로 거듭 나시길 바라며..^^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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