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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남해 여행기 | 경상남도 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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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뷰 / 200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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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남쪽 나라 <남해 여행기>

 

크리뷰팀은 남해에 위치한 한 펜션의 홈페이지용 사진 촬영을 위한 출장을 떠났습니다. 취재를 다니다 보면 종종 홈페이지용 사진 촬영 의뢰를 받긴 하지만 촬영을 결정하고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 이었습니다. 남해의 최남단에 위치한 작고 예쁜 마을인 미조면에서의 촬영을 마친후 아침 일찍부터 우리는 남해의 이모저모를 둘러 보려 발길을 옮겼습니다.

 

 

크리뷰팀은 작년 가을 즈음 이미 남해를 다녀 간적이 있지만 광활한 남해 바다의 풍광은 언제 봐도 가슴이 뻥 뚤리는 느낌입니다. 한가로이 움직이는 배들과 넓고 깊은 바다의 모습은 서해나 동해와는 또 다른 멋과 낭만이 있습니다. 필자 개인적으로 이 남해 바다를 최고로 꼽는 이유중의 하나는 매번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기억들만을 가지고 돌아 왔기 때문 이기도 합니다.

 

 

우선 펜션지기 내외분이 알려준 설리해수욕장의 산책코스를 가 보기로 했습니다. 설리 해수욕장은 설리마을에 위치한 아주 작은 해수욕장인데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한적한 모습이었습니다. 해수욕장 끝에 방파제가 있고 그 방파제 한켠에 나무 계단을 따라 가면 산책코스가 있는데 이곳은 아직 알려지지 않아 좋은 곳 이라고 하네요. 광활한 바다를 옆에 두고 오솔길이 나 있습니다.

 

 

이길은 편도 500m 정도로 천천히 10분정도 걷게 되는데 코스 곳곳에 이런 벤치들이 있어 쉬어가기 좋습니다.

 

 

내려다 보면 청정 남해의 바다물이 투명하게 반짝 거립니다. 바닥이 훤히 보이며 바위의 군데군데 석굴이 붙어 있어 몇 개 따먹어 보았는데 깨끗하고 신선했습니다.

 

 

꾀 높이가  있는 오솔길이 이어져 있는데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오솔길의 끝부분은  바위가 많은 지역입니다.물론 바위 위를 지나가는 코스는 아닙니다.
저쪽 끝에 펜션지기가 말씀 하신 몽돌 해수욕장이 보이네요.

 

 

몽돌들이 아기자기 깔려 있는 모습입니다. 길이 약 50m 정도 되는 작고 아늑한 해수욕장이지만 군사보호 지역으로 훈련시나 유사시에는 출입이 통제 되는 곳입니다.

 

 

해안 도로를 따라 시원하게 달리면 송정 해수욕장을 지나 상주 해수욕장등 꾀 큰 규모의 해수욕장을 지나가게 됩니다.해수욕장 마다 마을 앞에는 나무들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었는데  이것은 바닷바람으로 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심어진 것 이라고 하네요.

 

 

아직 바람이 찬 해수욕장에는 몇몇 사람들이 추억을 새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시 해안도로를 타고 다랭이 마을로 향했습니다.

 

 

가천 다랭이 마을 입니다. 마을의 모습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마을의 초입부분에 새로운 울타리와 전망대 구조물이 세워진 모습이 보였습니다.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좀더 갖추어 간다고 할까요?

 

다랭이 논 아래로 광활한 남해 바다의 반짝거림이 아름답습니다. 그 바다를 보고 사는 마을 사람들 또한 푸근할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사실상 이 다랭이 논은 삶의 터전을 만들기 위한 옛 조상들의 고단함이 묻어 있는 곳 이라고 하네요.

 

 

바다로 내리지르는 45°경사의 비탈의 산을 깍아  비탈에 108층 이상의 석축을 쌓아 논을 만들어 냈는데, 그 추정되는 시기가 신라의 신문왕 때라고 하니  그 조상들의 억척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랭이 마을은 바다를 끼고 있긴 하지만 배가 한척도 없다고 하네요. 마늘과 벼가 주소득 작물로서 따뜻한 지형 덕에 봄나물이 일찌기 올라오고 있었으며 아주머니들이 삼삼오오 모여 나물을 캐는 모습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봄나물 이야기를 하다 보니 배가 고파지네요. 다랭이 마을에서 먹을만 하다는 시골 할매 막걸리집을 찾아 갔습니다.

 

 

대부분 먹을만 하다는 메뉴중에 할매집에 어울릴만한 메뉴를 찾다보니 해물된장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여러가지 반찬이 나왔습니다. 젓갈과 짱아치, 멸치볶음등... 그 중 이 간장게장 덕에 밥을 한공기 더 먹었습니다.

 

 

된장찌게가 바글바글 끓습니다. 재료에서 남해 다운 특별함은 찾을 수  없었지만 고향의 할머니가 직접 해주시던 바로 그 맛이 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매콤한 고추가 들어 있어 얼큰합니다. 역시 우리 입맛에는 얼큰한 된장찌게가 최고입니다.

 

 

별도로 주문하지 않았는데 막걸리를 한잔 주십니다. 여기까지 와서 할매집 유자잎 막걸리를 안먹고 가면 어쩌냐고..나중에 알고 보니 할매집의 유자잎 막걸리는 꾀나 유명했습니다. 유자 향이 살아 있어 약간 시큼했고 뒷맛이 일반 막걸리에 비해 깔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소화도 시킬겸 해안 산책로로 향했습니다.

 

 

 

해안 산책로로 들어서는 입구에 위치한 미륵불 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암수바위라고 불리워 지는데 옛 부터 아이를 못 낳는 여자들이 미륵부처에게 빌듯이, 이 암수바위에 빌다 보니 점잖은 이름으로 미륵바위가 된 것 이라고 합니다.

 

 

남해의 가장 큰 매력은 한려수도 청정해역의 아름다운 해안절경 입니다. 가천다랭이 마을의 해변도 예외는 아닙니다.특히 다랭이 마을의 해안에서 보는 일출이 장관을 이룬다 하여 해마다 정월 초하룻날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붐빈다고 하네요.

 

 

해안에는 작은 홍합들이 무수히 많았는데 한동안 아무도 손대지 않은 듯 합니다.

 

 

남해에서 절경이 가장 눈부신 곳 중의 하나가 남면 평산 마을에서 가천마을을 지나 숙호 까지 이어지는 약 15㎞의 남면 해안 도로라고 합니다. 개울가에 참게가 살고 있고, 얼레지와 가마우지 등이 서식하는 천혜의 자연 여건을 지닌 곳, 청정 남해로 봄 여행을 떠나 보시면 어떨까요? 지금쯤 이면 도로가에 늘어선 동백나무에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겠네요.(취재일자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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