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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암소 전문점 경동식당 | 온양 온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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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 온천 맛집 한우암소 전문점 <경동식당>

 

2008년 12월 15일 온양온천역이 개통되었습니다. 이제 서울에서 전철을 타고 온양 온천역을 갈 수 있게된 것입니다. 덕분에 요즘 온양에는 평일에도 온천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인다고 합니다. 크리뷰 취재기자는 지난 주말 온양 온천 주변의 가볼만한 곳과 맛집을 찾으러 다녀왔습니다. 온양 온천 여행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온양 온천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수질이 좋고 풍부한 곳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세종대왕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 자주 머물렀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온양에는 200개소에 달하는 온천 숙박 시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추천할만한 곳은 온양관광호텔 내의 온천입니다. 호텔 숙박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5,000원 입니다.

 

 

온양 온천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현충사도 가볼만 한 곳입니다. 현충사는 이순신 장군이 살던 곳을 사당으로 조성한 곳으로 17만평의 넓은 부지에 이순신 장군의 생가, 활터, 사당, 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넓은 잔디밭과 산책로가 잘 가꾸어져 있어 천천히 둘러보기에도 좋고, 난중일기, 장검등이 소장되어 있는 박물관은 아이들의 학습공간으로도 좋습니다. 입장료도 500원으로 무척 저렴합니다.

 

 

온양 온천역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공세리 성당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 입니다. 충청도에서 가장 오래된 성지 성당으로 110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공세리 성당은 최근 여러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자주 배경으로 등장하고, 가수 안치환은 이 성당의 은행나무 아래에서 노랫말을 썼다고 합니다. 성당 주위에는 오랜시간 이 성당과 같이 시간을 보냈을 고목들이 많이 있습니다. 고풍스러운 성당과 앙상한 겨울 나뭇가지에서 묻어나는 쓸슬한 겨울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외암 민속마을, 세계 꽃 식물원, 온양 민속박물관, 봉곡사, 맹씨행단 등등 봄~가을에 둘러볼 좋은 관광지가 많습니다.

 

 

개운하게 온천욕도 하고, 여기저기 멋진 풍경들도 감상했으니 이제 맛집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온양 온천역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염치'라는 특이한 지명의 읍이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이 거리를 염치 한우마을, 염치 한우촌, 염치 한우거리 등으로 부르는데 길 양쪽으로 대여섯 곳의 한우 전문 식당들이 있습니다.

 

 

그 중 지역 주민들로 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는 식당은 경동 식당 입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한결 같은 대답을 합니다.
"경동식당이 내부는 좀 허름해도 제일 나아요. 고기도 좋고."

 

 

가장 좋은 한우 암소 등심부위가 200g에 32,000원이니 가격은 비교적 싼편입니다.

 

 

기본 상차림입니다. 깊은 맛을 내지는 않지만 시원한 동치미와 매콤 새콤한 파절임이 맛있습니다.

 

 

서비스로 내주는 생간과 천엽입니다. 한우를 취급하는 식당이나 곱창 집에가면 흔히 내주는 서비스 음식이지만, 이 집은 좀 달랐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싱싱해서 그동안 다른 곳에서 먹었던 생간과 천엽은 다 잊어도 될 정도 였습니다. 생간 등을 못먹는 사람도 있어서 달라고 해야 줍니다. 꼭 달라고 해서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등심은 '고등어 등심'과 그냥 '등심'이 있는데 고등어 등심이 뭔지 물었더니 등심 중에서도 좋은 부위로 썰면 고등어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고등어 등심은 200g에 32,000원 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마블링이 좋네요.

 

 

비계로 철판에 기름을 살짝 둘러준 뒤에 고기를 굽습니다. 왜 좋은 고기에 숯불을 쓰지않고 철판을 쓰는지 물어봤더니 처음부터 이렇게 해왔고, 이 동네에선 숯불 구이를 하는 집이 없다고 합니다.

 

 

화력이 좋아 고기가 금방 익습니다. 앞 뒤로 한 번씩만 살짝 구워 줍니다.

 

 

적당히 구워진 등심 한 점을 기름장에 살짝 찍어 먹어봤습니다. 연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맛에 고소한 육즙이 풍미를 더합니다.

 

 

다음으로 그냥 등심을 주문해봤습니다. 등심은 200g에 29,000원 입니다.

 

 

역시 마블링이 환상적입니다. 처음 주문한 고등어 등심이 너무 맛있었던 탓일까요? 등심도 굉장히 연하고 맛있었지만 고소한 맛이 덜한듯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다 좋은데 너무 얇게 썰어 나온듯 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주문할때 조금 두껍게 썰어달라고 해야겠습니다.

 

 

한우 전문점에서 육사시미를 먹어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제법 두툼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내온 육사시미는 200g에 27,000원 입니다.

 

 

육사시미용 양념장을 따로 내주지만 개인적으로 기름장에 찍어 먹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굉장히 찰지고 연해서 씹다보면 입안에서 녹아 없어져 버리는것 같습니다. 저는 등심보다 육사시미에 홀딱 반했습니다. 벌써 두명이 쇠고기 1근(600g)을 먹어 치우고 배가 부른데도 육사시미는 계속 땡길 정도였습니다.

 

 

적다히 배는 부르지만 누룽지 한그릇으로 식사를 마무리합니다. 구수한 누룽지는 한 그릇에 1,000원 입니다. 같이 내주는 깻잎 장아찌와 시원한 김칫국과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한우는 워낙 비싼 음식이라서 서울에서는 좀처럼 엄두를 내지 못하는 메뉴인데 오랜만에 양껏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한우 1근과 소주 2병을 먹었고, 99,000원의 계산이 나왔습니다.

이 집은 고기도 좋고 음식도 괜찮은 편이지만 조금 짜증스러운 부분도 없잖아 있습니다. 일하는 분들에게 뭔가 주문을 하거나 불판을 갈아 달라고 하면 꼭 두번 이상 크게 얘기를 해야 처리를 해주는것 등이 그렇습니다. 손님들의 얘기를 좀 건성으로 대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온양에 또 온천욕을 하러 간다면 이 식당을 그냥 지나쳐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2009년 1월 17일, 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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