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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홍어 맛보세요 - 목포 금메달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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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홍어 전문 <목포 금메달 식당>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TV 드라마 '대장금'을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킁킁. 역겨운 냄새에 장금이 인상을 찌푸린다.
"계속 먹어봐."
한상궁이 말한다. 입을 오물거리던 장금의 얼굴이 밝아진다.
"마마님. 자꾸 씹으니 맛이 납니다. 처음엔 코끝이 찡하고, 다음엔 입안이 상쾌하고 끝맛은 청량합니다."
"이것이 홍어회다.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생선회."

혹시 기억나시나요? 취재기자는 홍어를 무척 좋아해서 인상깊게 본 장면 입니다.

홍어는 서울에서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대부분이 칠레산이고, 흑산도 홍어는 너무 비싸서 좀처럼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음식입니다. 얼마전에 전라도 지역으로 취재를 갔다가 마침 유명한 홍어집을 발견했습니다. 흑산도 홍어로 유명한 목포 금메달 식당입니다.

 

문인, 연예인, 정치인 등등 유명 인사들이 즐겨찾는다는 목포의 '금메달 식당'입니다.
이 집은 흑산도 홍어만 취급하는 곳입니다.

 

 

이날 취재기자는 수습기자 한명을 데리고 이 집을 찾았습니다.
홍어회 2인분은 7만원, 삼합은 8만원이네요.
수습기자가 "되게 비싸네요!" 하며 놀란듯 말합니다. 양이 얼만큼 나올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 아는 사람들은 흑산도 홍어가 이 가격이면 그다지 비싼건 아니라고 생각 할 것입니다.

 

 

주문을하자 몇 가지 밑반찬이 먼저 나오고 막걸리와 함께 삼합이 나왔습니다.
가격에 비하면 다소 밋밋한 상차림처럼 보이지만
저같은 홍어 매니아들은 다른 밑반찬에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홍어와 술맛만 좋으면 그걸로 끝입니다.

 

 

보통 홍탁이란 홍어와 탁주(막걸리)를 말하고,
삼합이란 홍어, 돼지고기, 그리고 잘익은 신김치를 함께 먹는것을 말합니다.

 

 

빛깔도 고운 흑산도 홍어 입니다.
그다지 많이 삭은 것은 아니었는데 앞에 앉아있는 수습기자는 그 냄새에 적잖이 당황스런 눈치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홍어를 처음 먹어보는 사람이라면 그 당혹스러운 냄새와 기괴한 맛에
제대로 씹지도 못하고 인상을 찌푸리거나, 심지어는 화를내기도 합니다.

 

 

이건 서비스로 내주는 홍어애 입니다.
칠레산의 경우 살짝 얼려서 내주는데 여기선 그냥 이렇게 먹는다고 합니다.
홍어애는 홍어와는 또 전혀 다른 맛입니다.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잘 먹지 못하지만
굉장히 부드럽고 게 내장과 비슷한 맛을 냅니다.

 

 

이건 홍어를 좋아하는 저도 처음 맛보는 것이었습니다.
홍어 알이라고 하네요. 그냥 저 그릇째로 후루룩 마시는 것입니다.
단백질이 많아서 몸에 좋다고 합니다. 맛은 그냥 짭짤했습니다.

 

 

단골손님이나 찾는 사람들에게만 내준다는 홍어 코와 구섬치(아가미) 부위 입니다.
주인아주머니께 "코 좀 맛볼 수 있을까요?" 했더니 서울 총각이 그걸 어떻게 아느냐며
구섬치까지 같이 곁들여 내주셨습니다. 홍어보다 쏘는 맛이 훨씬 강해 매니아들은 꼭 찾는 부위입니다.

 

 

홍어는 그냥 홍어 한점을 초장이나 소금장에 살짝 찍어 먹는것이 제맛이지만 이렇게 삼합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돼지고기 한점 올리고 새우젓 약간, 그 위에 홍어를 올리고 초장 약간, 그리고 그 위에 묵은 김치를 올려서 먹습니다.
이렇게 먹으면 홍어의 톡 소는 맛이 돼지고기와 중화되어초보자(?)도 훨씬 먹기가 수월해 집니다.

아! 역시! 이 맛이네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취재차 온것이라 막걸리는 한되만 먹으려 했는데 어느새 또 한되를 비우고 있습니다.
막걸리 맛도 좋았습니다. 탄산이 섞인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깔끔하고 무뚝뚝한 맛이랄까요?

 

 

동행한 수습기자가 잘 먹지 못하길래 식사나 하라며 홍어탕을 주문했습니다.
홍어 애와 내장을 넣고 끓인 탕은 국물도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홍어를 두고 '코로 먹는 생선회'라고 부릅니다. 코를 찌르는 암모니아 냄새 때문입니다. 냄새는 좀 고약해도 한번 맛들이면 헤어나올 수 없는 묘한 중독성이 있는 음식입니다. 세계화의 흐름으로 이제는 한국음식을 즐겨먹는 외국인들이 많아 졌지만 취재기자는 아직 홍어를 제대로 먹는 외국인은 본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외국 사람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없는 우리 민족만의 독특한 음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취재기자는 지인들과 만나 홍어를 먹을때면 우스개 소리로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래, 우린 역시 한국사람이야.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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