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에서 맛본 <갑오징어 돌판볶음>

전라북도 부안의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해안가에는 층층이 쌓아 올린 듯한 모양의 '채석강'이 있습니다.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중국 당나라의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물에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의 모습과 비슷하게 생겼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직벽아래 사람의 모습과 비교해 보면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채석강은 경관이 좋아 사진촬영하기에 좋고 또 그 옆으로 변산해수욕장이 위치해 있으므로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죠. 간간히 비가내려 채석강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국립공원 주변에는 많은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그 중 한식당의 수조에서 갑오징어의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식사도 할겸 이 식당에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음식점 사장님께서 갑오징어 돌판 볶음을 추천하셔서 먹어보기로 합니다. 고추장 양념된 갑오징어를 불판위에 올려 놓고 뜨겁게 볶아 먹는것인데 취재기자는 이날 갑오징어를 처음 접해 봤습니다.

소라류가 기본찬으로 깔리는데 이것 만으로도 한잔 하기에 부족함에 없겠네요.


무안에서 많이 생산되는 양파김치도 맛있으며 남도음식 답게 젓갈류가 맛이 좋습니다. 이것은 황새기젓이라 하는데 취재를 마치고 돌아 오던 중 한묶음 구입했습니다.

뜨거운 돌판위에 지글지글 갑오징어가 익어갑니다. 맵싸한 냄새가 좋습니다.

어느 광고의 카피처럼 그야말로 맛있게 맵습니다. 일반 오징어보다 두툼한 육질에 씹는 맛도 연하고 좋네요.

맛있는 음식에 맛있는 소주가 빠질수 없죠. 반주로 딱! 한잔만 하기로 합니다. 창밖의 빗소리에 술 맛이 더욱 달착지근 합니다.

금새 오징어는 양념만을 남겼습니다. 살짝 아쉬워 밥을 볶아 먹기로 합니다.

역시 마무리는 밥이 최고입니다. 한국 사람은 밥이 힘이죠.

든든하게 마무리는 되었으나 식당 사장님의 강력 추천으로 백합죽을 맛 보기로 했습니다. 변산반도에서 백합죽을 안먹고 간다면 후회 할거라고 하네요.

1인 분만 주문했지만 넉넉하게 주셨네요. 크리뷰 취재팀은 배가 불러서 한동안 움직이지도 못했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비오던 하늘이 개었습니다. 날이 궂은 탓에 다소 쓸쓸해 보였지만 다정한 연인이 있어 행복해 보이는 변산해수욕장이었습니다.(취재일자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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